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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화력 아이오와급 전함의 활약과 퇴역한 이유



<최강 화력 아이오와급 전함의 활약과 퇴역한 이유>

20세기 중반까지 전함(Battleship)은 열강의 상징처럼 여겨진 엄청난 무기였습니다. 적의 공격을 전부 버텨내며 한방에 적을 수장시켜버릴 수 있는 화력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덩치가 크고 만들기 까다로웠으며 함포의 사거리 밖에서 부터 공격을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등장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며 거포로 응사하는 해전 방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제 1차 대전이 끝난 후 1922년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으호 해군력 감축이 시작되었는데 이때 핵심 규제 대상은 거함의 상징인 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불만이 많았고 결국 조약탈퇴 후 유예기간이 끝나자 마자 해군력 확대에 나섰고 사상 최대의 전함인 야마토급을 건조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행동은 당연히 여타 군축 조약국들을 자극하였며 결국 미국은 최강의 전함 아이오와급의 건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 야마토급전함

당시 6척이 건조될 계획이었으나 4척만 건조가 되었습니다. 아이오와급 전함은 기준 배수량 45,000t, 만재 배수량 58,000t,전장 270m, 선폭 33m의 크기를 자랑하였는데 당시 아이오와급 전함을 압도하는 함정은 없었습니다. 


공격력의 핵심은 견제 대상이었던 야마토의 주포에 비해 조금 작은 최대 사거리 38㎞의 Mk7 50구경장 16인치 함포로 발사 속도나 정확도가 매우 우세하였습니다. 한 포탑당 3개의 Mk7 16인치 함포가 장착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선체를 개수해 순항미사일,대함미사일등을 추가 하였습니다.

전함은 강력함 함포와 더불어 강력한 장갑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사일과 여러 기만체계를 이용해서 함정을 방어하지만 당시에는 공격을 막을 방법이 없기때문에 어지간한 폭격이나 포격을 그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아이오와급은 가장 중요한 현측의 방호력이 17.3인치(439㎜)에 달하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터운 방어력은 전함의 상징이지만 그만큼 속도에 영향을 주는데 아이오와급은 M-타입 튜브 보일러 8기에서 발생하는 21만 마력의 강한 힘 덕분에 최신 함도 쉽게 내기 힘든 최대 33노트의 쾌속 순항이 가능하였습니다.

- 50년을 전장에서 활동한 전설의 아이오와급 전함 -
아이오와급 전함은 아이오와, 뉴저지, 위스콘신, 미주리 총 4척이 건조되었습니다. 마셜군도 작전을 시작으로 레이테만 해전, 오키나와 공격에 참여 하는 등 세계대전 상륙작전 시 어마어마한 화력을 지원해 주는 역할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특히 미주리호는 1945년 9월2일 일본의 항복문서조인식 장소로 역사적 이름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세계대전 종전 후 미주리호를 제외한 다른 전함은 장기보존상태로 들어갔는데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의 시작과 함께 현역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북한군과 공산진영은 항공기를 볼 수 있는 공중폭격과 달리 포탄만 날라오는 전함의 함포사격을 가장 두려워 했습니다. 한국전쟁 최대의 철수 작전이었던 홍남 철수 작전에서 강력한 포격으로 유엔군과 피난민을 지원했습니다.

아이오와급은 운용에 많은 인원과 비용이 필요하므로 임무가 끝나면 퇴역해 보존하는 방식으로 관리되었습니다.

1968년 베트남전이 격화되면서 뉴 저지호가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뉴저지호는 110일 작전기간 동안, 16인치 포탄 5,688발, 5인치 포탄 15,000발을 발사했는데 이는 단일 전함이 하나의 목표물에 발사한 최대 포격량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 말 구 소련해군은 세력을 키우며 해외로 진출했고 1980년대 초 위협을 느낀 미국은 미 해군에 600척의 함정을 보유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이 계획에 아이오와급 전함 부활이 포함되었는데 솔직히 전함보다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만한 녀석이 없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부활한 4척의 전함은 현대전에 맞게 새롭게 개조되었습니다.

아이오와급 전함은 크고 작은 분쟁에서 활약을 펼쳤으며 1990년 걸프전에서 미조리호와 위스콘신호가 참가했습니다. 걸프전에서 50여 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1,000발의 16인치 함포를 발사했습니다.

걸프전 종전 이후 아이오와급 전함은 현역에서 다시 은퇴하였고 이후 박물관으로 개조되었습니다.
아이오와호는 LA에 뉴저지호는 쥬저지의캠든에 미주리호는 하와이 진주만에 있으며 위스콘신호는 버지니아에 있습니다.

미주리호는 영화 베틀쉽에서도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구축함이 외계인에게 격침당하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이오와급 전함인 미주리호를 끌고 와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아이오와급전함의 화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이해하실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