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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병들의 개인화기 K2가 퇴역하는 이유



<우리 장병들의 개인화기 K2가 퇴역하는 이유>


30년간 우리 장병들의 개인화기였던 K2 소총이 2020년이면 현역에서 물러나 예비군용으로 퇴역하게 됩니다. 

장병 자신을 보호하는데 사용되어 '최후의 무기'라고도 불리는 소총은 군인이라면 기본적으로 휴대하는 개인용 화기로서 전장에서 돌격 사격이나 방어 사격 등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절대 떼놓을 수 없는 무기 입니다. 

- K2 개발 역사 - 
1966년 베트남 파병당시 M1 개런드 소총을 가지고 파병되었으나, 현지에서 미군으로부터 M16A1소총을 받아 교체 하게되었으며 M16 소총은 M1에 비하여 휴대성이 좋았는데 이는 20발 탄창 5.56mm 경량탄환을 사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우리 정부는 1968년 5월 27일 제1차 연례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한국의 자위력 강화의 일환으로 M16 자동소총 면허생산을 한다는 합의를 받아냈습니다. 197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며 실전배치가 시작된 M16A1 소총은 1978년까지 5년간 약 60만정이 생산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M16소총 등 외국계 화기들은 우리나라 장병들과는 체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사격에 어려움이 있었고 M16 면허생산 계약 종료로 우리 군은 새로운 국산소총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산소총을 개발하기로 하였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맡아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K2소총을 개발하던 중 특수전사령부가 M3 그리스건을 대체할 신형 기관단총 개발을 요청하여 K2 보다 먼저 K1A기관단총이 개발되었으나 반동이 심하고 화연이 강해 소염기를 개량한 K1A가 1982년부터 보급되었습니다. 


K2는 한국형 소통의 탄환이 5.56mm로 결정됨에 따라 5.56mm 구경의 XB7 모델이 개발되었고 1980년에 XB7B모델로 발전하였으며 최종 시제모델인 XB7C가 XK2로 지정되고 1984년 드디어 XK2의 성능검증이 완료되면서 K2라는 제식명이 부여되었습니다. 



- K2 특징 - 
K2 소총은 1985년부터 초도양산이 시작되었으며 전군에 지급되었습니다. 병사의 신체조건을 고려하여 전장을 97cm로 짧게 설계하였고 접철식 개머리판의 사용으로 휴대를 용이하게 하여 병사의 기동성을 높였습니다. 

K2 소총에서 발사된 탄자는 1초당 5천회전을 하여 최대 600m의 사정거리 내에 표적을 맞힐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작동방식은 M16소총과 K1A기관단총에서 사용한 과도한 사격시 노리쇠가 깨지는 단점이 있는 가스직결식 작동방식이 아닌 가스피스톤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가스피스톤 방식은 노리쇠가 직접 가스압을 받지 않으므로 탄매에 의한 오염도 상대적으로 적으며 가스가 곧바로 피스톤을 밀어주어 더욱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연발사격이 가능합니다. 

가스피스톤 방식은 피스톤을 밀어주는 길이에 따라 롱스트로크,쇼트스트로크로 나눠지는데 K2는 가스피스톤 방식 가운데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노리쇠를 작동시켜 노리쇠가 가볍더라도 충분히 작동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롱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을 채용하였습니다. 

K2의 대표적인 특징은 방아쇠 기구로 방아쇠를 한 번 당기면 3발의 탄환이 연속으로 발사되는 장치인 3점사 기구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연발사격시의 탄약낭비를 억제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K2는 3점사 기구를 추가하여 안전-단발-3점사-연발의 4가지 모드가 가능하며 가늠쇠틀의 구멍과 가늠자의 구멍을 맞추는 동심원리를 채택하여 빠르고 정확한 조준이 가능 하였습니다. 

- K2 퇴역이유 와 K2C1의 등장-
K2 소총 생산을 시작한 지 30년이 흐르는 동안 병사들의 평균신장이 커진것과 특히 피카티니 레일 등이 표준이 된 현대적 보병전투의 실정을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그리하여 K2의 개량사업이 시작되었고 2016년부터 K2C1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K2C1는 한때 국정감사에서 레일 발열논란이 지적되면서 당시까지 보급되었던 1만8천여 정에 대한 회수가 진행되기도 하였으나 2017년 3월말 재평가 이후에 개선사항을 적용하여 2017년 6월부터 재배치가 시작되었습니다. 

K2C1 소총은 병사의 신장에 따라 개머리판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변경 되었습니다. 접철식 개머리판은 모두 5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 확장시 소총 전체길이는 1,014mm로 체격 좋은 신세대 장병들에게도 맞을 수 있습니다. 

또한 총열덮개 부분에 '피카티니 레일'을 달았는데 이는 소총에 조준경, 표적 지시기,전등 등을 쉽게 탈착할 수 있도록 홈이 파진 장치이나 사격 후 레일의 온도가 최대 60도까지 올라가는 발열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레일 장착 총기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수준이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방 수직손잡이와 방열덮개를 채용하였습니다. 

2020년경 K2C1의 보급이 완료되면 K2소총은 예비군용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K2 소총의 퇴역으로  더이상 예비군들이 2차 대전 당시 사용했었던 카빈 소총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